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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 사진/카메라 수리

미놀타 하이매틱 E 수리기. Minolta Hi-matic E repair


에... 중간부터 사진을 찍었다;

처음부터 보려면 음... 뒤에서 부터 보시길.


셔터가 이상하게 동작했다.

계속 같은 셔속으로 동작하는 거였다.

원래 노출계 가리면 2초까지 셔속이 나와야 되는데 안된다.


처음에는 배선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살펴 봤는데 전선 문제도 있었지만,

1.5V 알카라인 건전지 LR44 를 사용하면 건전지 극성을 반대로 넣어도

카메라가 동작하는 것이였다!!!!! 뭐여 이거.


베터리만 반대로 다시 끼우면 될것을, 다 분해했다 -_-;

보청기 베터리 675를 사용해 보니 반대로 끼우면 동작 안한다. 이건 전압차이 때문인듯.


렌즈 뭉치 분해하면 이렇게 나온다. 미놀타 누가 기술의 미놀타라고 그랬는데.

1973년의 기술력이 이정도다.


미놀타 하이매틱E의 단점이 뭐냐면

오래된 수은전지에서 나온 누액이 전선을 부식시킨다.

그때 기판제작 능력이 부족해서 인지 매우 가는 전선을 아주 많이 사용해서 제작한 카메라다.

이게 전선이 부식되면 서로 붙어버리거나 끊어져서 못쓰게 된다.

이 카메라는 부식이 있어서 전 주인이 수리를 한 모양이다.


전선 납땜하고 테이프로 붙여놨다 이런.






여기서 보면 가운데 위쪽에 원래 녹색, 빨간색 플라스틱 같은게 있는데

그게 떨어져서 불빛이 노란색만 계속 보였다.

원래는 셔속이 1/30 이상으로 빠르면 녹색, 느리면 붉은색이 보여야 한단다




아래 기판에 빨간색 굵은선이 + 이고 파란색 굵은선이 - (접지) 이다.







거리 연동계 안쪽에 굴러다니던 셀로판지를 제자리에 붙였다.




아 저기 잘못 연결해서 다시 풀러야 했던 부분이 지금 보인다.

플래쉬를 메뉴얼, 오토로 설정하는 부분이 있는게 완전 반대로 조립해놨다.











음... 왜 또 열었지?

메뉴얼을 봤더니 플래시가 핫슈에 장착되면 플래시 준비 불이 뜬다고 했다.

그거안되서 다시 열고, 셀프 타이머 부분 때고 확인하는 중.



완성!

원래 사진 찍히는거는 문제 없었는데 고칠 수 없는 문제가

1) 사진을 찍는다고 반셔터를 누르면 불이 들어오고 셔터를 완전히 누른뒤 계속 누르고 있어도 촬영이 끝나면 램프가 꺼져야 되는데 램프가 계속 켜져있다.

   이건 뭔가 스위치가 동작을 안하는 거 같은데 그럼 TR 문제거나 배선 문제인데. 일단 촬영은 되니 그냥 놔두자.

2) 플래쉬 쓸일은 거의 없지만, 수리 후 플래시 동작은 이제 이상없이 잘 된다. 노출계에서 셔속이 1/30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플래시가 터진다. 좋네 이런기능.

   플래시 GN에 따라 A,B,C,D,E 중에 하나를 선택해 놓으면 셔터는 X-sync 1/20 고정이고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조리개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단다. 좋네!

   이말은 그냥 플래시 꼽아 놓으면 알아서 카메라가 정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