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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 사진/필름현상 & 필름관련

흑백 필름 자가 현상 과정

이번에 처음으로 흑백 필름 현상을 직접 도전해 봤습니다.

과정을 한번 포스팅 하려고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1) 현상액을 준비합니다.

범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Kodak D-76 Developer 를 구입했네요.

가격은 13,000원 정도 합니다. 필름공구 구입.



먼저 50~55 도씨 온도의 물 3리터가 필요합니다.

보일러 켜고 뜨거운물 받으니 53도 정도 되네요. 1리터 비커 3개 준비합니다.




3리터의 물은 쓰레기통에서 모을껍니다;;



물 온도는 53도씨로 적절합니다.



3리터의 적정온도 물을 준비합니다.



쓰레기통에 3리터 모아줍니다.



D-76을 전부 부어 줍니다.

조금씩 만들어 쓸 수 없는 분말가루라서 (여러 종류의 캐미컬이 섞여있음), 3.8리터를 모두 만들어야 합니다.



3리터의 물에 D-76을 잘 녹인 뒤 (저어줄 봉이 없어서 빗자루 막대기로 저었네요;)

같은 온도의 물 0.8 리터를 더 부어 주어 3.8 리터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용액을 stock 이라고 합니다. 원액이죠.

원액을 보관할 때 용기에 담을때 공기없이 꽉 담으면 6개월 보관 가능합니다. 공기가 있으면 2개월 밖에 보관이 안되요.


한번 현상시에 250ml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250ml 짜리 커피를 잔뜩사서 먹었습니다;;

총 14개의 병을 준비했구요. 실제 250ml 보다 조금씩 더 들어가서, 딱 3.8리터가 다 들어가네요.



박스에 잘 보관합니다. 현상액 제조 일자도 적어 놓았습니다.



현상준비를 합니다.

ADOX Silver 라는 흑백필름 2롤을 찍었구요. 감도는 100 입니다.

Massive dev chart 어플에서 1:1 용액으로 현상시에 20도에서 11분 현상이네요.



암백에 필요한 물품을 다 잘 정리해 넣고 필름을 릴에 감습니다.



휴대폰을 타이머로 쓰는 바람에 ㅠㅠ

중간과정 사진이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 하는거라 막 헤매서 ㅋㅋㅋ


결국 상은 잘 맺혔습니다.

화장실에서 잘 말립니다.





첫번째 현상의 결정적 실수는

포토플로 대신 수적방지를 위해 퐁퐁을 사용했는데

이게 마르면서 하얀 점들을 만들었습니다. 눈으로는 안보였는데 스캔하니 보이네요.


검색해보니 물과 희석비율이 맞지 않으면 그렇다고 하는데...

퐁퐁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몰라서 -_-;


결국 포토플로 23,000원 짜리 구입 ㅠㅠ

1:200 비율로 희석하면 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