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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 사진/디지털 카메라

캐논 EOS M 카메라의 오토 포커스(AF) 관련 정보


이번 Canon EOS M 카메라 대란에 나도 참여하게 되어;;

내인생 최초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음.


행사상품 이긴 했지만,

번들셋 199,000 원이라는 가격으로 이렇게 싸게 카메라를 내 놓은 이유는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EOS M 의 AF 속도가 느리고 정확하지 않아

전혀~ 팔리지 않고 악성 재고로 쌓여 있었기 때문.


문제가 무엇 이었을까?


먼저 알아야 할 내용들.


캐논은 DSLR 카메라를 주력으로 만들던 회사임.

필름 시절부터 SLR 카메라 에서 필요한 기술은 대부분 구현했고 성능 또한 우수했음.


SLR 카메라에서 오토 포커스 (AF) 는 위상차 검출 (Phase difference detection) 방식을

사용하여 빠르게 AF를 할 수 있음. 위상차 검출을 위해 미러 아래쪽에 위상차 검출 센서를

사용하였음.


위의 방식은 필름 SLR에서 DSLR로 옮겨 와서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 하였으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DSLR 에서도 광학식 뷰파인더가 아닌 액정 화면을 보고 사진을 찍어야 되는 상황이 발생.

특히 DSLR 에서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 되어 위 상황이 생김.


문제는, 액정화면에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보려면 미러를 위로 올려두고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 센서에 노출시켜 줘야 되는데 미러가 위로 올라가면 위상차 검출 센서를 사용할 수 없음.


위 문제 때문에 소니 에서는 반투명 미러를 사용한 DSLT 라는 기술을 도입하였음.

(광학식 뷰파인더가 사라지고 전자식 뷰파인더를 사용하게 됨)


그러나 캐논에서는 대안이 없어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하던 컨트라스트 검출방식 AF를 계속 사용하였고,

그로 인해 동영상 촬영시, 또는 Live view 촬영시 AF 성능이 매우 떨어졌음.

550D를 쓰던 당시 Live view는 못쓸 물건이었음. 동영상 촬영시 AF를 쓸라 치면 노출이 틀어졌고 속도도 매우 느렸음.


암튼 후지필름에서 최초로 이미지 센서에 위상차 검출 센서를 넣기 시작. F300EXR 에 처음 도입 하였음.

몇개의 pixel 을 제거하고 대신 위상차 검출 센서를 넣었음. 빈자리는 interpolation으로 값을 채워 넣었음.

이 이후로 이미지 센서 내부에 위상차 검출 센서를 넣는 기술들을 카메라 회사에서 도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함.


결국, 캐논은 650D에 최초로 Hybrid CMOS AF 라는 이름으로 위상차 검출 센서를 이미지 센서에 넣었음. 중앙에만.


EOS M은 650D 의 센서를 사용하고 Hybrid CMOS AF 기술을 사용함.

후속기인 EOS M2는 100D 의 센서를 사용하고 Hybrid CMOS AF2 기술을 사용.

하이브리드 CMOS AF 와 CMOS AF2 의 차이점은 동작 영역이 다른 것.




잡설이 길었는데, 결과적으로 EOS M 에서 빠른 AF 를 사용하려면

중앙부 AF 영역을 사용 해야 함. 나머지 부분은 전부 컨트라스트 AF 라서 느림.


아래 영상은

70D의 Dual Pixel CMOS AF

100D의 Hybrid CMOS AF2

60D의 Contrast AF


위 3가지의 AF 성능 비교.

EOS M 에서 중앙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60D의 AF 속도와 같음.